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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세계를 가다]‘물난리’ 워싱턴, 7천억 들여 빗물터널 뚫는다

2022-08-20 3,207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[앵커]<br>미국이 아무리 최강대국이라지만 막상 가보면 지하철 같은 시설들이 많이 낡았다는 생각도 드는데요.<br> <br>하수도라고 다를까요.<br> <br>특히 수도 워싱턴이 집중호우에 속수무책으로 당하면서 우리돈 7천억 짜리 빗물 터널을 뚫고 있습니다.<br> <br>우리도 서울에 더 만들어야 한다, 목소리가 커지는 바로 그 터널입니다.<br> <br>세계를 가다, 워싱턴에서 유승진 특파원입니다. <br><br>[기자]<br>반려견 관리 센터 창문 밖으로 사람 허리만큼 차오른 흙탕물이 출렁입니다. <br> <br> 건물 벽 틈새를 뚫고 물이 줄줄 새어들어오고, 어느새 바닥은 흥건해졌습니다.<br> <br> 지난주 워싱턴 일대에는 한 시간에 최대 75mm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. <br> <br> 도시 북동쪽 일대는 마비됐습니다. <br> <br> 이 센터는 지난 한 달 동안 벌써 세 번째 침수 피해를 겪었습니다. <br> <br>[제이콥 헨슬리 / 반려견 관리 센터 주인] <br> "무서웠죠. 건물 안에서 일할 땐 그렇게나 많은 물을 볼 거라고 생각하지 못하잖아요. 건물이 배나 보트도 아니고요." <br> <br> 흘러넘치는 물을 막기 위해 결국 차수판을 설치했습니다. <br> <br> [제이콥 헨슬리 / 반려견 관리 센터 주인] <br> "모래주머니랑 75센티미터의 차수판인데, 저기 선을 보면 물이 얼마나 높게 찼었는지 아시겠나요? 완벽하진 않더라도 도움은 될 것 같아요." <br> <br> 잦은 침수 원인으로 워싱턴의 오래된 하수 시설이 지목되고 있습니다. <br> <br> 100여 년 전 만들어진 일부 기반 시설이 그동안 커진 도시 생활 규모를 감당하지 못하는 겁니다. <br><br> 여기에 강을 끼고 있는 지형적 특성도 홍수의 원인으로 지목됩니다.<br><br>워싱턴 남쪽에는 이렇게 포토맥 강이라는 큰 강이 흐르고 있는데요, 갑자기 비가 많이 오면 물이 불어나 넘칠 수 있는 위험도 존재합니다.<br> <br> 결국 시 당국은 5억 8천3백만 달러, 우리 돈 7700여억 원을 투입해 지하 30미터 깊이에 터널을 뚫기로 했습니다. <br><br> 침수에 취약한 북동쪽 일대를 중심으로 지름 7미터, 길이 8천여 미터의 대형 터널을 뚫어 한꺼번에 쏟아지는 빗물을 저장하고 하수 역류도 막겠다는 겁니다.<br> <br> 당국은 내년에 터널이 완공되면 취약 지역의 침수 확률이 대폭 낮아질 것으로 기대합니다. <br> <br> [칼튼 레이 / 하수 정비 사업 감독관] <br> "북동쪽 일대 주민들이 수년간 겪어온 수해 문제를 해결하려는 겁니다." <br> <br> 또 역류한 하수가 인근 강으로 흘러가는 것도 막아 수질 개선 효과도 예상됩니다. <br> <br> 작년 말부터는 관계기관 태스크포스가 매달 수해 대책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. <br> <br> 올여름 미국에서 폭우 피해가 잇따르는 곳은 워싱턴만이 아닙니다. <br> <br> 사막의 도시 라스베이거스에선 이례적인 폭우로 카지노 천장에서 빗물이 줄줄 샜고, 가장 더운 지역으로 알려진 데스밸리도 물에 잠겼습니다. <br> <br> 미국에서도 기후 변화에 맞서 더 늦기 전에 견고한 대비책을 세워야 한다는 경각심이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 워싱턴에서 채널A 뉴스 유승진입니다. <br> <br>유승진 워싱턴 특파원<br><br>영상취재 : 정명환(VJ) <br>영상편집 : 유하영<br /><br /><br />유승진 기자 promotion@ichannela.com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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